삽질의 중요성
2021년 12월 27일 · #에세이
익숙하지 않은 부분을 공부하면서,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게 되고 수도 없이 삽질만 하게 된다. 그리고 삽질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게 되고 의욕도 떨어지게 된다.
주니어 초기 1년차 때는 보통 5시간, 8시간 정도 삽질을 했다. 3년차인 지금은 오히려 시간 단위가 아니라 5일, 8일동안, 심지어 몇 주 동안 삽질을 하게 된다. 1년차때 보다 실력은 분명 늘었지만 삽질 시간이 늘어난 이유는 그 만큼 더 어렵고 낯선 과제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을 공부하는데 있어, 삽질보다 중요한게 있을까 싶다. 어려운 과제. 처음보는 과제에 직면하면서 삽질 없이 한번에 해결했다면 과연 그것과 관련 된 사이드 지식들을 얻어낼 수 있었을까? 깊게 이해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최근 여러 번 하게 된 경험은 이러하다.
A라는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강의를 듣고 블로그를 찾아보고 따라해보면 아주 잘 진행 된다. 재미도 있다. 하지만 공부 한 내용을 바탕으로, 강의에서 쓰고 있는 스펙과 꽤 다른 나의 프로젝트에 적용하려고 하면 아주 많은 벽과 마주하게 되고 산넘어 산, 산, 또 산을 보게 된다.
며칠동안 Stack Overflow와 여러 블로그들을 검색해보고 찾아보지만 그 아무도 나와 일치하는 상황은 존재하지 않고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시간낭비였을까? 아니다. 내 상황에 맞는 정확한 답은 웹 상에서 찾을 수 없었지만 여러가지 문서를 습득함으로써 그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씩 내 머리속에 스며들게 된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렇게 며칠동안 찾아보며 습득한 지식으로, 스스로 답을 찾게 된다. 그렇게 답을 찾는 과정에서 얻어지는게 참 많다.
나 자신에게, 그리고 모든 공부하고있는 존경스러운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힘들어도 꼭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어떤 삽질이던 결코 시간낭비가 아닌 성장의 과정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